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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연정카테고리 없음 2023. 2. 27. 15:28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광주리 철철철 넘친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에야라 난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 좋구나 내 사랑아 도라지 노래다. 도라지 꽃이 필 무렵이 되면~ 도라지 연정(戀情)이 발동한다. 퇴사 후 전원생활을 꿈꾸며 땅을 샀다. 은퇴 후를 생각한 중년의 로망이었다. 농사 경험도 전혀 없고 풀과 냉이도 구분 못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소박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벌써 5년이 되어가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가는 시간이다. 내 생애 첫 작물은 무엇을 심을까? 고민했다. 최대한 손이 가지 않고 재배가 쉬운(알아서 잘 커주는) 작물을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고 결정한 것이 도라지다. 슈퍼 도라지! 일반 도라지보다 크고 약성도 강하고 키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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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살아야 할까?군인 직업 2023. 2. 23. 09:11
“엄마는 내가 이다음에 커서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어? 의사가 되어서 돈 많이 벌면 좋겠어? 아니면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엄마는 울 아들이 의사가 되든 뭐가 되든 상관없어. 울 아들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 어려서부터 두 아들에게 특별히 뭐가 되어라, 어떤 직업을 선택하라고 강요(?) 하지 않았다. 군인의 길을 선택한 딸을 믿고 지켜봐 주셨던 부모님처럼, 두 아들을 믿고 지켜봐 줄 뿐이다. 단, 선택도 책임도 모두 본인의 몫임은 강조를 했다. “형이나 나나 어렸을 때 엄마 아빠 군인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고 3 때 엄마 아빠 따라 군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네.” 둘째 아들이 사관학교를 가겠다고 했다. 사관학교도 나쁘진 않지만, 직업 군인, 부부 군인의 삶을 경험한 나로서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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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시작은 감사로부터카테고리 없음 2023. 2. 13. 20:33
누구나 행복을 바라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幸福)은 욕구가 만족돼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심리적인 상태이며, 그 상태는 극히 주관적이다. 똑같은 상황이 주어진다고 모두가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 행복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 그 만족도에 따라 달라진다. 아기는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으면 울음을 터뜨린다.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의 상황을 해결해 달라는 표현이다. 그러나 배불리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주면 금세 울음을 그친다. 부족함이 채워지고 만족스러워진 상태, 아기에겐 최고의 행복이다. 부(富)와 명예(名譽)도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부와 명예를 누려야 행복할까? 엄청난 부를 누리고도 부족해하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높은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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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대한 단상카테고리 없음 2023. 2. 12. 16:38
김춘수 님의 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불리어지는 내 존재의 첫 번째는 '이름'이다. 나를 소개하는 첫마디도 '이름'이다.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김태선입니다"라고 소개하면 첫마디가 "남자이름이네요"로 돌아온다. 남자 여자이름이 따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태선이란 이름을 남자이름으로 많이 쓴다는 것인데 이름만 듣고 남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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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라밸을 꿈 꾸며노후 중년 고민 2023. 1. 26. 03:16
노후(은퇴)는 경제적인 부분과 함께 여가시간의 활용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 2019년 1월 31일 퇴사 후 넘쳐나는(?) 여가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 은퇴자들의 24시간 중 필수활동시간(식사와 잠, 볼일보기 등)을 제외한 여가시간은 하루에 약 11시간이고 은퇴 후의 삶을 20년이라고 가정하면 총 8만 시간 (일 11시간 x365일 x 20년= 80,300시간)이 된다고 한다. 30년이라고 가정하면 무려 12만 시간 (일 11시간 x 365일 x 30년= 120,450시간)이다. 퇴사 전에는 워라밸(워크 & 라이프밸런스)을 꿈꿨지만 지금은 여라밸(여가 & 라이프밸런스)을 꿈꾸며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고 라이프밸런스를 맞춰가는 여라밸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퇴사 후 1년쯤 지난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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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카테고리 없음 2023. 1. 22. 11:06
“왜 이렇게 배가 살살 아프지?” “사촌이 땅이라도 샀는지 전화해 보세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네는 말이다. 사촌이 땅을 샀는데 배가 아픈 이유는 무얼까? 생활 속에서 얻은 경험이나 교훈을 간결한 언어로 표현한 것이 속담(俗談)이다. 어느 민족이나 나라든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속담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민족성이나 민족의식을 엿볼 수도 있다. 어떤 상황과 속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경험을 할 때면, 어떻게 그런 속담을 만들었을까 신기하다. 우리 속담『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의문을 갖게 했다. 우리가 남의 행복과 잘 되는 것에 그렇게 배 아파하고 시기 질투하는 민족인가? 속담의 유래를 살펴보니, 그 의미가 많이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원래는 좋은 의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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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따라 하기재테크 투자 2023. 1. 7. 20:59
친구들아, 내년에도 더욱더 건강하고 꼭 부자 되장~ 사랑한다. 중학교 동창들과 십 수년만에 연락이 되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10대 후반에 만나 40년 지기 친구가 된 중년 아줌마 4인방이다. 50대의 고민은 무엇이고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가장 큰 관심과 걱정은 건강과 노후준비다. '내 몸 아프면 남편도 자식도 아무 소용없다. 건강이 최고다. 우리 몸은 우리가 챙기자.' 남편이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노후문제도 걱정이다. 각자의 사정은 다르지만 자식들 결혼도 시켜야 하고 노후준비를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하는지 걱정과 고민을 나눈다. 낀 세대로 부모님 부양과 자식 뒷바라지도 아직 남았는데 우리의 노후도 코 앞의 현실이다. '우리 집은 지(자기) 팔 지(자기) 흔들기로 했다. 자식한테 줄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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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2)카테고리 없음 2023. 1. 3. 21:57
'부모는 나이가 들면 항상 외롭다. 될 수 있으면 살아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오는 게 자식의 도리가 아니겠나' 결혼 후 처음으로 긴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고 왔다. 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갔다가 저녁에 구미 부모님 댁을 찾았다. 평상시처럼 하루나 이틀 정도 보내고 오려고 했는데... 남편이 데리러 온다고 기다리는 겸 이틀 밤을 더 보냈다. 친정에 가도 이틀 밤 이상을 지내는 경우는 드물다. 바쁘고 할 일이 있다는 핑계와 오래 머물면 연로하신 부모님을 귀찮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였다. 나이가 드실수록 외로움을 타는 것이 부모님이다. 자식들은 모두 출가해서 일 년에 몇 번 얼굴 보는 것이 전부이니 더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다. 대구에서 수십 년간 뿌리내리고 살았고 친척과 친구들도 모두 그곳에 있는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