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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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의 이야기 2022. 8. 30. 23:04
나는 내 생각의 결과다. 나의 현재 모습은 내 생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내일모레 60을 바라보는 50 중반의 나이, 나는 어떤 꿈을 꾸며 살아왔는가? 그 꿈은 얼마나 절실했고 얼마큼 이루었는가? 앞으로는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가? 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는 방법 세 가지 중 첫째는 부모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이고 그다음이 부자인 배우자를 만나는 것, 마지막이 사업을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태어나보니 나의 부모님은 부자가 아니었다. 철이 들면서 부자 부모를 둔 친구가 부럽고 질투도 났다. 부모님을 원망도 했다. 없는 형편에 자식은 왜 그리 많이 낳았는지? 2남 3녀의 장녀. 장녀는 살림밑천이라는데 그렇게 태어나버렸다. 잘 키우지도 잘 먹이고 입히지도 못할 거면서 뭣하러 5남매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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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세대의 운명나의 이야기 2022. 8. 17. 17:29
집 근처로 산책을 나왔다. 스포츠센터 옆에 커다란 축구장이 있는데 시합을 하는지 사람들과 대형버스로 북적인다. 중고등학생과 또래와 어른들이 눈에 띈다. 아이들의 시합 응원을 나온 부모들이다. 연신 파이팅을 외친다. 그중에 손흥민처럼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쉽지 않고 축구선수 뒷바라지하는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조카 녀석이 초등학생 때는 태권도 선수한다고 또 중학생이 되어서는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해서 여동생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보았다. 결국, 조카는 태권도와 축구 모두 포기하고 지금은 재수를 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 끝없는 자식 뒷바라지에 부모는 등골이 휜다. 우리 부부도 자식 뒷바라지를 지금도 하고 있다. 큰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봤고 재수를 해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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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나의 이야기 2022. 8. 15. 16:43
“ 저분 얼마 전 부인과 사별하고 49제 지난 후 연습장에 나오신 거예요. 일흔한 살이신데 그동안 부인 간병하느라 연습장 못 나왔어요.” 얼마 전, 골프 연습장에 갔더니 백중날이라고 절에서 떡을 갖고 오신 분 얘기다. 떡을 얻어먹으면서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사정을 알고 있는 분의 답변이다.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뒷모습을 보니 뭔가 쓸쓸하고 안쓰럽다. 배우자를 잃은 후 느끼는 상실감이 몸 안의 염증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미국 대학교 연구진의 발표가 있다. 배우자와의 이별(사별)이 스트레스 중 최고라는 사실과도 같다. 저녁을 먹으며 그 얘기를 하면서 우리 부부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자고 약속했다. “악처라도 옆에 있으면서 지지고 볶는 것이 낫지? 그랬더니 “악처보다는 착한 마누라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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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거칠다.나의 이야기 2022. 8. 11. 10:01
“내 대가리 깨버리고 싶다.”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도 선명하게 들려오는 그 말…. 속된 말로 깜짝 놀랄 일이다. 지하철에서 한 여학생이 통화하는 소리다. 시험을 못 본 것을 친구에게 푸념하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말이 너무 거칠다.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쁜 여학생의 입에서 거침없이 나오는 말이 불편하다.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말이 너무 거칠고 그 강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욕설도 심해지고 평상시 말도 무슨 말이든 거칠고 세다. 말을 예쁘게 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가끔 거친 말을 할 때면 그 얼굴을 살펴보게 된다. 아이의 부모들은 그 사실을 할까? 왜 가르치지 않는 걸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 한다. 말은 습관이다. 말의 습관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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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첫 대결나의 이야기 2022. 8. 8. 18:10
“ 사모님 나이스 샷 ” “ 사장님 굿샷^^ ” 웬일로 남편이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가자고 한다. 옳다구나 하고 얼른 예약하고 드디어 결전의 날!! 남편은 오래전 골프를 시작했고 난 지난해 말 시작해서 겨우 1년도 안 된 골린이다. (골린이는 골프 어린이를 의미하는 말로 완전 초보라는 의미다.) 아이들이 스무 살이 넘고 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자 내게도 여유가 생겼다. 부부군인으로 9년, 전역 후에는 직장생활로 16년, 모두 25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주 바빴다. 정신없이 살았고 치열하게 살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언제 아이들 키워놓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아득하기만 했고 그런 시간을 누리고 있는 선배가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그렇게 소원하던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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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반, 눈물 반나의 이야기 2022. 8. 3. 16:01
기쁨 반! 을지부대는 20여 년 전 전역할 당시 나의 마지막 근무지이며 부부군인으로 남편은 7년을, 나는 3년을 보낸 곳이다. 올해 3월 임관한 아들이 지난 6월 을지부대 예하 소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아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면회 겸 옛 추억의 장소를 찾았다. 사관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들이 을지부대로 배치를 받았다고 했을 때 이 무슨 인연인가? 운명인가 싶었다. 도로 사정도 많이 좋아졌고 지역도 조금(?) 발전이 된 듯 보였다. 눈과 머리로 이곳저곳을 살피고 추억을 더듬고 마음은 아들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 독신자 숙소가 시설도 괜찮고 지낼 만하다니 다행이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1년 남짓 살았던 지역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뜻밖에 중대장님의 전화도 받았다. 아들이 잘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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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취미 만들기 2탄나의 이야기 2022. 7. 21. 10:05
중년 부부의 취미 만들기 1탄(골프)에 이은 2탄(그림)! 골프는 매일 열심히 연습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하루 중 골프 연습하는 시간이 두 세 시간. 때론 남편이 골프에 너무 미치지 말라고 한다. 여기저기 근육과 손가락이 아프지만 다음 날이면 연습장에 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대학생 때 당구에 미친 선배들이 우산을 당구봉 삼아 수시로 당구 무게를 잡던 그 모습 같다. 운동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배우고 싶다. 군 생활하던 때는 동료 전우들과 족구도 많이 했다. 회사 생활하면서도 운동에서 남보다 뒤진 적은 없었다. 여직원 중에서는 체력도 최고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쉰 살을 넘기니 체력도 예전만 같지 않고 운동도 쉽게 배워지지 않는다. 작년 11월 남편에게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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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부부의 취미 만들기나의 이야기 2022. 6. 15. 17:00
‘골프 재미없어. 그게 뭐 운동이 된다고 자꾸 배우라는 거야?’ 20년 전부터 남편은 골프를 배우라고 성화였다. 다른 부부는 같이 골프 하러 다닌다면서 그게 부럽다고 매번 조르고 지인에게 골프채도 선물 받아서 줬다. 20년을 넘게 싫다고 버티던 지난해 겨울, 남편의 손에 끌려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 장날에 소 끌려가는 인상을 쓰면서~ 남편이 레슨비도 내주고 등록을 시켜줬다. 이제 꼼짝없이 레슨비가 아까워 마지못해 시작했던 내가~~ 드디어!! 5개월이 된 골린 이(골프 왕초보)로 어제 생애 첫 부부동반 라운딩을 다녀왔다. 골프 배우고 머리 올리는 것(첫 라운딩)은 지난달에 골프장 친구들과 두 번 갔다 왔고 이번이 세 번째. 역시나 마음대로 배운 대로 잘은 안 되었지만 재밌게 운동하고 왔다. 가족 단체대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