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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땅"이란 말이 있다. 사전을 찾아보니 "중간에서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어야 할 돈 따위의 일부분을 미리 떼어 후무리는 짓, 남의 돈을 삥땅을 치다 는 의미라고 적혀있다. 지금부터 태서니네 "용돈 삥땅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며칠 전, 남편의 거짓말 한 마디로 부자지간에 불신..
남자들이 모이면 의례히 하는 얘기가 군대에 관한 것이다. 술자리 안주감으로 가장 좋은 소재도 바로 군대 얘기가 아닐까? 약간의 과장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취사병이 특공대요원으로 둔갑을 하기도 하고, 낙하산 한번 만져보지 않고도 점프를 몊 번씩 한 정예요원이 되기도 한다. 남..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 세 가지는 직업과 배우자, 가치관이라고 한다. 이 중 첫 번째인 직업의 선택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써 뿐만 자아실현의 도구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한층..
벌써 10년전의 일이다. 세상에 태어나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출산의 고통을 체험한 날..부부군인이었던 우린 결혼 1년 후에 아이를 가졌다. 주말부부,월말부부를 하다보니 결혼 1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 임신인 줄도 모르고 아이가 생겼다. 임신임..
지난 주말 15년만에 고향친구들을 만났답니다. 전날 밤엔 설레는 마음으로 잠까지 설쳤는데요. 대학졸업 후 여군으로 입대하고 9년여 군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소식이 끊겨 많이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15년만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86년도에 대학입학 후 가입한 써클(동아리)이 사진반이..
세월을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나요? 오는 7월 27일은 임관 1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육군소위로 태어나기 위한 5개월의 훈련기간은 국방부 시계가 멈춰버린 것 같고 너무도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고,오직 임관일만을 기다리며 무한의 인내와 절제를 교육받았던 시간이었죠. ..
군복을 입고 영원한 현역으로 남을 줄 알지만, 그 시기의 길고 짧음에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예비역이 된다. 하지만, 현역일 땐 평범한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다가 군복을 벗은 후에야 비로서 자신이 예비역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7년전 내가 그랬듯이.. 지난 달 보훈처 주관으로 보..
직장인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당근 월급날이다. 10일은 남편의 월급날, 솔직히 편보다 내가 더 기다리는 날이다. 통장에 입금된 급여를 찍어보고 연례행사로 하는 일이 있다. 남편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일이다. 한 달 열심히 일한 노고에 감사하고, 단 돈 30원으로 남편의 기(氣)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