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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부부 되기 연습(3)카테고리 없음 2023. 9. 11. 22:16
'빈 둥지 증후군'은 자녀가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직, 결혼과 같은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을 때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말한다. 이 증상은 양육자의 역할을 맡았던 중년의 여성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심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갱년기와 겹치는 시기의 중년 여성 중에는 '빈 둥지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면서 사는 것이 허무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인도 이런 증상을 겪었고, 나 역시 (약하게 지나가긴 했지만) 갱년기 초기에 그런 증상을 느꼈던 것 같다. "불타는 트롯맨 공연 한다는데 보러 갈꺼야?" "보면 좋지 뭐... " "어떤 가수 좋아하는데... ?" "손태진도 좋고 민수현도 귀엽고... "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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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카테고리 없음 2023. 9. 7. 13:14
"여자가 옷이 그게 뭐야. 머슴애처럼.... 치마로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지" "옷 입는데 남자 여자 구분이 어딨어? 엄마는 꼭 그런 걸로 남자 여자 따지더라" 친구가 딸과의 대화를 전했다. 딸이 예쁘게 차려입고 다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마디 했는데 타박만 받았다고 한다. 요즘 세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치관도 생활습관도.. 그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알아가는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 60년대생인 부모는 90년대생인 자식들의 생각과 언어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해해 보려고 책도 보고 먼저 말도 걸어보고 관심도 가져보지만 쉽지는 않다. 고정관념 때문이다. '우리 때는 이랬는데.. 저랬는데... 요즘 애들은 왜 저럴까? 하면서 나만의 잣대로 평가 비교하는 것이 앞선다. 아들에게 담배 좀 끊으라고 해도 잘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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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재밌어지는 인생카테고리 없음 2023. 9. 5. 18:27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아사코 지음, 가나출판사 2019년) 책 제목도 멋있고 어떻게 하면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나 궁금증에..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인 와카미야 아사코는 82세에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한 할머니로 유명하다. 그 연세에 게임 앱을 개발하다니? 정말 대단하고 멋진 분이다. 글도 쉽고 재밌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내용 중 가장 공감되는 글 귀는 '호기심은 나이를 먹지 않아' '호기심은 최대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세상일에 호기심을 갖고 배운다면 그것이 바로 삶의 에너지다. 호기심에 늦은 때란 없다. 나이 들수록 호기심이 많아야 인생이 더 재밌어진다. 회사를 퇴직하고 나니 할 일이 없다 정년퇴직 후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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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취미만들기(연극.영화감상)카테고리 없음 2023. 8. 30. 23:29
불타는 금요일, 남편과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했다. 남편이 응모한 연극 초대권이 당첨되어서 구경을 간 것이다. 지금까지 초대권에 당첨되어 공짜 연극구경을 많이도 했다. 감사하게도.. 모두 남편 덕분이다. 날씨도 선선하니 좋고.. 축제도 있어서 눈요기할 것도 많았다. 젊음이 넘치는 대학로에 가니 덩달아 젊어지는 것 같아 기분도 업된다. 연극도 영화도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남편은 연극도 영화도 좋아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을 따라 연극을 보게 되었고.. 점점 그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엔 배우와 너무 가까운 거리의 객석에 앉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익숙하고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앞 좌석을 즐기는 편이다. 주변 맛집에서 외식을 하는 것도 좋다. 색다른 음식도 맛보며 끼니 걱정에서 잠시 해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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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II)카테고리 없음 2023. 8. 17. 17:33
'업데이트에 뜨길래 반가워서 연락드립니다. 잘 계시지요? 브런치 작가가 되셨나요?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브런치 작가되어 열심히 글 쓰고 있습니다. 그저 열심히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천안 오가며 텃밭농사도 지으며.. 바쁘게. 건강하세요. 마지막 직장의 부장님이 보내신 카톡이다. 몇 년 만이다. 퇴사 후 한 번 뵈었는데.. 그 때도 나의 퇴사를 무척 아쉬워하셨다. 장 부장님은 육사를 졸업 후 대령으로 전역하셨다. 젊쟎고 업무역량도 뛰어나서 많이 배웠고 존경하는 분이다. 군(軍)에서는 같이 근무하지 않았지만 제2의 직장인 재향군인회에서 만난 인연이다. 오래전 일이 기억난다. TV 뉴스에 나오는 기자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다. 누굴까? 누구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인데... 가물가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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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속에 행복이 있다.카테고리 없음 2023. 8. 15. 21:11
요즘 TV광고 중 공감하고 재밌게 보는 장면이 있다. 젊은 육아부부의 모습이다. 침대에서 세 가족이 자다가 아이가 깨서 운다. 직장생활과 육아에 지친 부부는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 아이가 울자 아내가 남편의 베개를 뺏는다. 일어나라는 신호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남편.. 아이들 어렸을 때 딱 우리의 모습이다. 첫아들을 출산하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을 때다. 남편은 전방 강원도 오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었고 한 두 달에 한번 가족 상봉을 했다. 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왔다. 왕복 7~8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승용차도 없던 시절이다.) 갓난아이는 잠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먹고 자고 하는 것이 신생아의 일과지만.. 잠깐 자고 또 깨고 가 일상의 반복이다. 한 밤중에도 잠투정이고 새벽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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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해야 사랑이다카테고리 없음 2023. 8. 8. 20:53
젊은이들의 사랑 표현이 과감하다. 공공장소에서도 진한(?) 스킨십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 아찔할 때가 있다. 남의 시선 따윈 의식하지 않는 그 대담함을 부러워해야 하는 건지, 철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건지! 이런 말 하면 꼰대라고 욕먹으려나?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고 배워야 한다. 경상도 남자가 집에 와서 하는 말 세 마디는 “아(아이)는? ” “밥 묵자(밥 먹자)” “자자(잠자자)”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하지 않는(아니 못하는?) 경상도 남자를 비유한 우스갯소리다. 모든 경상도 남자가 그런 건 아니고, 단지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불타는 트롯맨을 즐겨본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트롯이 익숙하고 듣기 좋다. 얼마 전 불타는 트롯맨의 가족들이 나와서 노래 솜씨를 뽐냈다. 피는 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