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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행복이어라.카테고리 없음 2023. 11. 17. 11:26
‘50살이 되기 전에는 꼭 퇴사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군 생활 9년, 전역 후 휴식기 2년 , 직장생활 16년. 월급쟁이 25년을 미련 없이(?) 마감했다. 내 나이 52살이 되던 2019년 1월에.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 직업군인, 부부군인으로 생활을 하면서 두 아들을 낳고 키우느라 힘들었다. '아휴~~ 힘들어' 한숨소리가 이어지던 시절!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편하게 아이들 뒷바라지하며 살고 싶었다.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공부도 하면서 투자(재테크)를 했다. 경제적 자유 없이는 아이들의 양육과 지원도 해줄 수 없고 노후준비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혼 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다. 월급에 메여(?) 사는 삶도 빨리 마감하고도 싶었다. 투자도 경험하면서 강의를 듣고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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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라졌어요.카테고리 없음 2023. 11. 14. 10:22
무자식이 상팔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심지어 ‘자식은 전생의 원수고 업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부모의 고충과 근심이 그만큼 크다는 표현인데요. 부모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과 말을 하고 사는 것 아닐까 싶네요. 비록 속상하게 애태우는 존재지만, 존재 그 자체만으로 부모에게는 의미와 기쁨이 되는 것도 자식인 것 같습니다. 두 아들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병원 찾는 일이 거의 없는 건강체질이지만, 일 년에 한두 번은 심한 감기몸살을 앓는 편입니다. 몇 해 전 겨울에도 호되게 감기몸살을 앓고 있었죠. 열흘 넘게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도무지 낫지를 않더라고요. 그날도 몸을 가눌 수 없어 자리보전하고 누워있었죠.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겨둔 체, 하루 종일 힘 없이 늘어져 잠만 자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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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아들과 포옹했다.카테고리 없음 2023. 11. 5. 15:10
"오늘은 큰 아들과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했네. 안 할 줄 알았는데... 포옹하자고 하니까 살포시 안기던데... 앞으로는 자주 포옹해야겠어요."남편에게 오늘 일을 자랑했다."잘했네.. 어려서는 그렇게 까불고 잘 안기던 아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주 안아줍시다." 남편도 웬일이냐며 반갑게 받아준다. 할까 말 까 망설였다.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갑자기 엄마가 왜 그러지? 하면서거부하거나 외면하면 어쩌나? 나만 민망해지는 건가?일단 시도해 보자. 거부해도 할 수 없는 일. 큰 아들이 예비군훈련에 가야 해서 며칠 동안 집에 왔다.(아들은 용인에 있는 기숙학원에서 회계사 자격증 공부 중이다)예비군훈련이 끝나고 학원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들, 오늘은 엄마 한 번 안아주고 가라."두 팔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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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도 여자였군요.카테고리 없음 2023. 10. 31. 14:30
지난 주말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장충체육관에 쇼 구경을 갔다. 좋은 공연이 있으면 예매를 해서 부모님을 몇 번 구경시켜 드렸는데, 이번엔 아버지께서 오시지 않는다고 하여 모녀가 데이트를 했다. 요즘 여러 가지로 신경 쓰는 것이 많아 잠시 머리라도 식히시라고 모셨다. 공연장에 모인 50대 후반에서 70대 어르신을 뵈니 부모님 구경하시라고 자녀들이 예매를 해 둔 듯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효자가 더 많은 것 같아 내 마음까지 흐뭇해졌다. 공연은 두 시간 여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 삼인방(송대관, 태진아, 김수희)이 나와 멋지게 노래를 불렀다. 가수란 직업도 괜찮을 듯했다. 재능만 있었으면 가수가 되었을 걸.. 잠시 엉뚱한 상상도 해보며.. 트로트의 흥겨움에 빠진 모녀는 열심히 박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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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반, 눈물 반카테고리 없음 2023. 10. 19. 19:05
기쁨 반! 을지부대는 20여 년 전 전역할 당시 마지막 근무지이며 부부군인으로 남편은 7년을, 나는 3년을 보낸 곳이다. 올해 3월 임관한 아들이 지난 6월 을지부대 예하 소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아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면회 겸 옛 추억의 장소를 찾았다. 사관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들이 을지부대로 배치를 받았다고 했을 때 이 무슨 인연인가? 운명인가 싶었다. 도로 사정도 많이 좋아졌고 지역도 조금(?) 발전이 된 듯 보였다. 눈과 머리로 이곳저곳을 살피고 추억을 더듬고 마음은 아들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 독신자 숙소가 시설도 괜찮고 지낼 만하다니 다행이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1년 남짓 살았던 지역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뜻밖에 중대장님의 전화도 받았다. 아들이 잘하고 있으니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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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카테고리 없음 2023. 10. 9. 15:44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사용한 표현으로 '어떠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대가 또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과도 비슷하다 . 1년 전인 2022년 11월 1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도전 4번 만에 작가 선정 메일을 받고 기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올해의 목표는 글 100개 발행, 구독자 100명 달성이었다. 구독자 0명으로 시작했는데 100명이라니? 나는 언제쯤 구독자 100명을 만들 수 있을까? 구독자 많은 작가들을 부러워하면서. 설렘반 기대반으로 목표를 정했다. 나의 첫 구독자는 중학교 동창 태연이었다. 구독자 1을 찍었을 때의 야릇한 기분과 감격을 잊지 못한다. 1년 열심히 썼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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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자식은 어떤 의미일까?카테고리 없음 2023. 10. 7. 12:32
'1998년 9월 23일 07시 20분 사랑하는 아들 현석 군이 세상에 나온 날! 생일축하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잘 자라줘서 더 고맙고. 건강하고 행복하자. 사랑하고 또 사랑해.' 둘째 아들 생일날 카톡으로 마음을 전한다. 부부에게 자식은 어떤 의미일까? 부모 자식 간은 천륜(하늘의 도리로서 맺어진 관계)이라고 한다. 촌수(寸數)로 따지면 부부는 무촌(촌수가 없음) 부모 자식 간은 일촌이다. 부부는 이혼하면 남남이지만 부모 자식은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이유다. 자식이 이쁠 때도 많았고 미울 때도 있었다. 이쁠 때만 자식이고 미울 때는 내 자식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그냥 내 자식일 뿐이다. 세상에 태어나 잘한 일 중 한 가지는 아들 둘 낳고 기른 것이다. 아이들이 잘 자라준 덕분이고, 부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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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퇴족을 꿈 꾸며카테고리 없음 2023. 10. 5. 15:19
직업군인으로 9년, 회사원 16년.. 25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표를 내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었겠나? 그래도 여유롭고 더 나은 가정경제를 위해 버텼다. 그 결과는? 목표한 만큼 100프로는 아니지만(지금도 진행 중)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어린아이들을 떼어 놓고 직장 다니는 것이 육체적.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엄마, 회사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면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그럴까?" 아이들이 좋아할 줄만 알았는데... 대답이 의외였다. "엄마, 회사 안 나가면 맛있는 것도 못 먹는데 어떻게?" 작은 아이가 예닐곱 살 무렵이다. 엄마가 회사 안 나가면 돈을 못 벌고 맛있는 것도 맘대로 못 먹으니 안된다는 것이다. 아빠 혼자 벌어서는 가정 살림이 여유롭지 못한 것을 알고 했던 소리다. 50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