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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전의 일이다. 세상에 태어나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출산의 고통을 체험한 날..부부군인이었던 우린 결혼 1년 후에 아이를 가졌다. 주말부부,월말부부를 하다보니 결혼 1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 임신인 줄도 모르고 아이가 생겼다. 임신임..
지난 주말 15년만에 고향친구들을 만났답니다. 전날 밤엔 설레는 마음으로 잠까지 설쳤는데요. 대학졸업 후 여군으로 입대하고 9년여 군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소식이 끊겨 많이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15년만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86년도에 대학입학 후 가입한 써클(동아리)이 사진반이..
세월을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나요? 오는 7월 27일은 임관 1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육군소위로 태어나기 위한 5개월의 훈련기간은 국방부 시계가 멈춰버린 것 같고 너무도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고,오직 임관일만을 기다리며 무한의 인내와 절제를 교육받았던 시간이었죠. ..
군복을 입고 영원한 현역으로 남을 줄 알지만, 그 시기의 길고 짧음에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예비역이 된다. 하지만, 현역일 땐 평범한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다가 군복을 벗은 후에야 비로서 자신이 예비역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7년전 내가 그랬듯이.. 지난 달 보훈처 주관으로 보..
직장인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당근 월급날이다. 10일은 남편의 월급날, 솔직히 편보다 내가 더 기다리는 날이다. 통장에 입금된 급여를 찍어보고 연례행사로 하는 일이 있다. 남편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일이다. 한 달 열심히 일한 노고에 감사하고, 단 돈 30원으로 남편의 기(氣)를 살..
얼마 전 출산한 동서에게 위로 겸 축하전화를 했다. 첫 출산이라 걱정을 했는데, 가족분만을 해서 많이 힘들지 않았다는 대답이다. 부부가 출산의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함께 하게 되니, 큰 힘을 얻은 모양하다. 부럽다! 현역 시절, 두 아들을 낳았다. 두 번의 출산 모두 남편은 훈련 중이거..
내 탓 보다는 네 탓을 많이 하는 세상이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탓 이란 속담이 있다. 일의 결과가 좋으면 자기를 내세우고, 나쁘면 자기는 잘했는데 남의 잘못으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탓을 한다. 모든 일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결과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
“김장김치 택배로 보냈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어라.” 올해도 어김없이 친정엄마의 김장김치가 도착했다. 맛깔나게 담근 배추와 알타리 김치가 박스에 한 가득이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머무린 김치를 보니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내년이면 칠순이신데... 해마다 그 많은 김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