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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용돈벌이카테고리 없음 2024. 2. 27. 15:42
공모주에 투자한다. 은퇴한 백수(백조)의 소소한(?) 용돈벌이 치고는 공모주 투자도 제법 괜찮다. '공모'란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불특정 타수인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주주를 모집하는 것이고 '공모주'는 기업이 공모를 위해 발행하는 주식, '공모주청약'은 투자자가 공모주를 사겠다고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청약홈에 들어가서 아파트 청약을 하는 것과 같다. 다만 아파트냐 주식이냐의 차이일 뿐. 오늘도 공모주 투자로 소소한 용돈벌이를 했다. 주식 2주 받아서 40만 원 벌었으니 수익률 81%.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니 만족한다. 나의 첫 공모주 투자는 2004년 7월 LG디스플레이였다. 첫 경험은 그리 달콤하지 않았다. 공모주가 뭔지? 공모주청약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청약으로 온 나라가 난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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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남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카테고리 없음 2024. 2. 26. 17:20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추억을 먹고 남기기 위해 떠났다. 1박2일 강화도 여행. 함께 한 모든 시간이 행복이었다.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한 가족여행은 감동이고 참 따뜻했다. 좋았다. 아침 10시에 출발.. 1시간 20여 분을 달려 강화도에 도착했다. 예약해 둔 식당 주변을 둘러보며 가족사진 한 컷. 남는 건 역시 사진이지.. 비 갠 하늘이 좋고 살짝 바람도 불고.. 갯벌의 탁 트인 풍경에 힐링이 저절로 된다. 추억의 동막해수욕장을 찾았다. 일요일이라 사람들로 붐비고 갈매기는 새우깡을 달라며 비행쇼를 한다. 동막해수욕장의 갈매기들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왔던 그때 그 장소, 텐트 치고 물놀이하던 장소를 기억한다. 그 시간이 벌써 15년이나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 초등학생은 가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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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와 부모의 노후카테고리 없음 2024. 2. 24. 10:14
3040 캥거루 자식에 노후 파산 할라' 2024.2.22일 자 조선일보 기사의 제목이 섬뜩하다. 남의 얘기라고만 넘길 수 없는 것은 우리 앞에 닥친(닥칠) 현실이고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이다. 캥거루족은 '자녀가 결혼이나 독립을 미루고 부모와 동거할 때' '성인이 되어 어느 정도 나이가 차 경제적으로 독립해 나갈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캥거루처럼 부모나 사회생활을 하는 형제자매의 경제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리 긍정적이거나 유쾌한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아니다. 캥거루족이 되고 싶어서 된 것은 아니겠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늘 아들과의 소통 주제는 '캥거루와 부모의 노후'에 대한 얘기다. "아들은 캥거루족이 뭔지 알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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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유치하면 어때?카테고리 없음 2024. 2. 22. 14:19
좀 유치하면 어때? 사이좋은 부부면 되는 거지. 뭐. 유치(幼稚)하다는 말은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아~ 유치해! 이런 말을 하기도 하고 들을 때도 있다.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고 놀림을 받을지 모를 얘기를 하려고 한다. 작년 생일즈음 내 이름은 사랑이가 되었다. 그 사연은 브런치(23.11.20)에 올려져 있다. (브런치에 올린 글) 마님으로 불렀다. 머슴처럼 충성(?)하겠다는 남편의 굳은 다짐이다. 지금은 사랑이(사랑이 더 묻어있을 때는 싸랑이, 혀를 좀 꼬았을 때는 딸랑이)로 불린다. 우리 싸랑이 잘 잤어요? 쪼옥 오늘도 활짝 웃는 일만 가득 ㅎ 남편의 아침 인사는 카톡으로 전해진다. 잘 잤어요. 수고하셔요. (최고라며 쌍따봉을 날려준다) 따랑이. 뭐 해? 혀가 짧네. 혀 잘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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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도 복(福)이 있나니..카테고리 없음 2024. 2. 15. 17:18
엄마는 말씀하셨다. '목소리에도 복(福)이 있다고' 어려서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을 한다. "어머니~~ 어디가 아프셔?"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어. 온몸이 다 아파. 아이고~ "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된다는 것은 맞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이곳저곳 아프다며 어리광을 부리신다.) "그러셔? 아픈데 어딘지 다 말하셔. 치료해 드릴 테니.." 허리가 아파서 집 근처 한의원을 찾았다. 기대 반 의심 반(?) 걸린 간판만 보고 처음 찾아간 한의원 원장님은 젊은 남자분이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 몇 번 가서 치료를 받았다. 오늘도 원장님의 활기차고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저것 물어도 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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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사랑입니다.카테고리 없음 2024. 2. 8. 18:38
연탄은행! 연말이면 매스컴에서 스치듯(?)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연탄 기부나 연탄배달 장면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연탄은 흔했다. 밥도 하고 물도 끓이고 방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도 모두 연탄이었다. 석유곤로가 나온 것은 한참 후의 일이고 그 후로도 꽤 오랫동안 연탄을 사용했다. 겨울에는 집집마다 몇 십장씩 연탄을 쌓아두는 것이 김장과 함께 월동준비의 끝이었다. 리어카에 연탄을 싣고 와서 배달해 주는 아저씨가 있었다. 얼굴에는 검정 연탄재를 묻히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연탄불은 꺼지지 않게 수시로 갈아줘야 했고 (새벽에 일어나 연탄불을 갈아주던 아버지 덕분에 온 가족이 따뜻하게 잠을 잤다.) 재를 처리하는 것이 문제 이긴 했지만, 눈 오고 얼어서 길이 미끄러울 때 연탄재를 뿌려주면 미끄럼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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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오징어국이 생각나는 건?카테고리 없음 2024. 2. 7. 09:28
수 십 년 동안 먹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않던 오징어국이 먹고 싶었다. 이 계절에. 불현듯. 어린 시절, 엄마는 오징어국을 자주 끓였다. 입이 짧아(?) 음식을 지극히 가리시는 아버지를 위해 준비하는 음식이다. 무 썰어 넣고, 오징어 넣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풀어 간을 맞춘다. 겨울철 밥상에 오징어국이 자주 올라왔다. 그 시절엔 오징어가 흔하고 비싸지도 않았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던 때라 오징어 반찬을 먹었던 것 기억이 많다. 마른오징어는 구워서 고추장에 찍어 먹고, 구워서 잘게 찢어 고추장 양념에 머 무린 오징어채무침도 맛있었다. 아흔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원래 입이 짧아서 가리는 음식이 많았다. 지금도 음식에 대해서는 철저하시다. 드시지 않는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으신다. 아버지를 모시고 외식을 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