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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면?카테고리 없음 2024. 1. 25. 14:48
언니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다. 씩씩거린다. 주변에 보는 눈이 많으니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성질이 난 것이 분명하다. 매번 그렇듯이. 주민센터에서 하는 탁구교실에서 10개월째 운동 중이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내 마음대로 안될 때는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어울려 운동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참 좋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 등록 회원이 20명인 탁구교실에는 세 쌍의 부부가 있다. 첫 번째 커플은 일 년 전쯤 탁구를 시작했는데.. 6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편분은 운동에 욕심이 많아 보이고 아주 열성적이다.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어지간해서는 결석하는 법이 없다. 반면, 아내분은 운동에 욕심도 열의도 없어 보인다. 남편의 권유에 마지못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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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가족으로 산다는 것카테고리 없음 2024. 1. 22. 10:04
얼마 전 출산한 동서에게 위로 겸 축하전화를 했다. 첫 출산이라 걱정을 했는데, 가족분만을 해서 많이 힘들지 않았다는 대답이다. 부부가 출산의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함께 하게 되니, 큰 힘을 얻은 모양이다. 부럽다! 현역 시절, 두 아들을 낳았다. 두 번의 출산 모두 남편은 훈련 중이거나 부대일로 바빠 함께 하지 못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출산의 공포와 고통을 더 크게 느꼈던 것만 같다. 부대일로 바빠 병원에 늦게 도착한 한 지인(知人)은, 출산한 아내가 미혼모로 취급받고 있어서 속상했던 얘기를 했다. 아기아빠가 오래도록 나타나지 않으니 그런 엉뚱한 상상과 오해(?)를 산 것이다. 우습지만 슬픈 얘기다. 군 생활을 2-30년씩 한 예비역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모두 그러하고, 공통적인 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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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카테고리 없음 2024. 1. 21. 15:23
식겁했다.(뜻밖에 놀라 겁을 먹었다) 번거로울 뻔했는데... 천만다행이다. 휴~~ 아침 일찍 천안에서 1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가산디지털역에서 내려 7호선 지하철로 환승해서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렸다. (서서 오느라) 선반 위에 작은 가방(백팩)을 올려 두고 짐을 담은 쇼핑백은 바닥에 두고 있었는데... 내릴 때 그만 선반 위 가방은 깜빡 잊어버리고 쇼핑백만 들고 내린 것이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유유히!! 근처 스타벅스에서 조각케이크를 사들고 집으로 향하던 중... 아뿔싸! 등이 허전하다. 가방이 없다. 급히 스타벅스로 가서 가방을 찾았는데.. 없다. 역으로 향했다. 속으로 가방을 잊어버리면 어쩌나 걱정 걱정하면서.. 역무실에 가서 전후사정을 얘기했다. 5-1 정차칸 선반 위에 가방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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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사랑입니다.카테고리 없음 2024. 1. 18. 16:54
초등학생들이 만든 "사랑의 쌀독" 신문 기사를 보고 흐뭇한 마음과 함께 잊었던 옛 기억이 떠올랐는데요.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차마 얘기하지 않았던... 아마도 마음속 한편으론 부끄럽게(?) 생각하고 숨기고 싶었던 어린 시절 기억인데요. 옛말에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고 필수적인 것이 바로 먹는 문제입니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은 방글라데시 정도였다고 하니 굶기를 밥 먹듯 했다는 당시 모습을 현재의 우리는 짐작과 상상만 할 뿐인데요. 보릿고개 얘기는 먼 옛날 얘기 같지만 불과 7~80여 년 전 우리 부모님들이 어렸을 적 겪었던 얘기죠. 지금은 식도락이니 웰빙이니 해서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으러 다닐 만큼 우리의 경제 상황이 발전한 것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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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응원합니다.카테고리 없음 2024. 1. 11. 20:50
♬대∼~한민국, 짜잔 짠 짠짠♪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바로 그 소리!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대∼~한민국' 하면 자동 반사적으로 외쳤던 그 함성! 목이 터져라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던 그 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월드컵 4강의 신화(기적)은 국민들의 우렁찬 응원과 선수들의 땀이 함께 일궈낸 멋진 작품이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의 응원에 큰 힘을 얻고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던 기억이 있다.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처럼, 응원은 인생의 비타민이라는 말도 있다. 지치고 힘들고 외로울 때, 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응원은 힘과 용기와 희망을 준다. 박수, 함성, 손짓, 몸짓, 표정, 글, 기도, 노래나 선물 등등 응원의 방법은 다양하다. 열심히 뛰고 있는 운동선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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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풀렸지만..카테고리 없음 2024. 1. 2. 17:44
'아가씨~~~ 우째요. 이모부네 축의금 사돈네로 갔나 봐요. 전 OO 10만, 전** 10만 혹시 우리 축의금 아니냐며 연락 왔다네요. 에궁! 어머님께는 바로 전화드렸어요. ㅎ' 'ㅋㅋ 이런 일이~ 오해 풀었으니 다행이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오해는 풀렸지만.. 뭔가 찜찜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무언가 제스처를 취해야 할 것 같은 책임과 의무감(?)이 남는다. 얼마 전 둘째 오빠의 딸(조카) 결혼식을 했는데 축의금 문제로 오해가 있었다. 브런치에 그 사연을 올린 것이 얼마 전이다. (2023. 12. 26일 게시글. 축의금에 대한 조금 불편한 생각) 이모네 가족 여섯 명이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식사를 하고 간 것을 두고 우리 가족이 오해를 하게 된 사연이다.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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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에 대한 조금 불편한 생각카테고리 없음 2023. 12. 26. 18:44
우리 오 남매는 각각 2명의 자녀를 두었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아들 일곱에 딸 셋이다. 얼마 전, 둘째 오빠의 첫째 딸인 조카가 결혼을 했다. 집안에서 처음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장성한 조카들이 각자 임무를 나눠서 척척해내니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꼬맹이들이 어느새 자라서 제 몫을 감당해 내고 시집 장가갈 나이가 된 것을 보니 든든하다. 축사를 하는 멋진 엄마, 올케 박윤화 여사님 "고모, 저는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거예요." 그렇게 당당(?)하더니... 콩깍지가 씌었는지? 그래도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을 해주니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신랑(조카사위)도 야무지고 성실해 보이고 사돈들(신랑의 부모)도 인상이 좋아 보인다. 오빠 내외도 사윗감을 흡족해했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