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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는 풀렸지만..
    카테고리 없음 2024. 1.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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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  우째요.

     이모부네 축의금 사돈네로 갔나 봐요. 전 OO 10만, 전** 10만

     혹시 우리 축의금 아니냐며 연락 왔다네요. 에궁!

     어머님께는 바로 전화드렸어요. ㅎ'

    'ㅋㅋ 이런 일이~ 오해 풀었으니 다행이네요. 세상에 이런 일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오해는 풀렸지만.. 뭔가 찜찜하다.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무언가 제스처를 취해야 할 것 같은 책임과 의무감(?)이 남는다.

     

    얼마 전 둘째 오빠의 딸(조카) 결혼식을 했는데 축의금 문제로 오해가 있었다.

    브런치에 그 사연을 올린 것이 얼마 전이다. 

    (2023. 12. 26일 게시글. 축의금에 대한 조금 불편한 생각)

    이모네 가족 여섯 명이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식사를 하고 간 것을 두고 

    우리 가족이 오해를 하게 된 사연이다. 

    엄마는 동생(이모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며 몇 번이고 축의금 봉투를 확인해 보라고 했지만 

    결국 이모네 식구 이름의 다른 축의금 봉투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있나 섭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2주도 더 지난 얼마 전, 오빠네 사돈댁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사돈댁 손님은 아닌듯한) 모르는 이름의 축의금 봉투 두 개가 발견된 것이다.

    그 두 명은 전 OO (이모부)와 전 **(외사촌 남동생). 

     

    어째 이런 일이...  그동안 오해를 하고 있었다니!

    근데 왜 사돈네 쪽으로 축의금 봉투를 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모네 가족 중 다른 전^^(외사촌 여동생)은 분명 우리 쪽으로 봉투를 전했는데..

    아마도 여섯 명의 가족이 따로 온 것 같다. 

    혼주와 신부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 축의금을 전한 모양이다. 우리가 아닌 사돈댁으로.

    (본인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을 듯, 아마 지금도~)

    그래도 그렇지! 결혼식장에 처음 온 것도 아니고 혼주인 둘째 오빠의 이름을 알고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오해는 풀렸지만..  오해했던 우리 가족이 괜스레 미안하고 민망해진다.

    혼주와 신부이름을 확인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축의금을 낸 이모네 가족의 착각(?)과 

    잘못도 조금은 있다.

    축의금 냈냐 안 냈냐고 따지고 물어볼 수도 없었는데.. 사돈댁에서 확인이 되지 않았다면

    큰 오해로 남을 뻔했다.

     

    오해가 풀렸으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며 둘째 올케를 다독였다. 

    착하고 양심이 바른 그녀가 혹시라도 마음을 쓸까 봐.

    올케가 나에게 오해가 풀린 사실을 알린 것도 브런치에 올린 내 글을 읽었기 때문이리라.

    오해를 바로잡으라는 무언의 압박과 책임감(?)을 느끼며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축의금 오해 소동으로

    결혼식 축의금은 꼭 혼주이름과 신랑 신부이름을 확인하고 내야 한다는 경험을 얻었다.

    그런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혹여라도 그런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되니까.

     

    국어사전에서는 오해(誤解)를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라고 정의한다.

    살면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하거나 혹은 크게..

    대부분이 확인하지 않고(확인할 수 없어서) 혼자 해석하고 판단하면서 생긴 문제들이다.

    말 한마디가 오해가 되고 돈 몇 푼에 마음이 상하는 것도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나와 상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말과 행동은 조심하고

    혹여 상대의 뜻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부족하면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혼자 생각하고 해석하고 판단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다.

    물어보는 상황이 쉽지는 않겠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오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 아닐까?

     

    2024년에는 오해보다는 이해를 많이 하는(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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