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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농부로 살아보니..
    나의 이야기 2022. 10.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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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오고 이상 기온으로 곡물과 채솟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뉴스다. 앞으로도 이상 기온 현상은 더 심각해질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걱정이 커진다. 한편으론 텃밭 농원의

    인기가 높아가고 직접 채소를 길러서 먹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텃밭 농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텃밭 농부로 살아보니 싱싱하고 건강한 채소를 직접 키워서 먹으니 안심되고 채솟값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서 행복하다. 농사짓는 재미 또한 쏠쏠하고 가족과 이웃과 나눠 먹는 기쁨과 만족감도 크다.  

       

    당신이 꾸는 꿈이 곧 당신이다. 지금껏 많은 꿈을 꾸었고 이룬 것도 많고 꿈을 꾸며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 내 땅 한 평을 꼭 가지고 싶었다. 처음으로 안면도에 200평 남짓한 작은 땅을 샀다. 내 이름으로 된 최초의 토지 등기부 등본을 손에 쥔 순간 감격스러웠다. 드디어 내 땅이 생겼구나!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이 은퇴하면 호젓한 바닷가에 가서 여유 있게 사는 삶을 꿈꾸며 산 땅이다. 그렇게 4필지의 땅 주인이 되었고

    2필지에는 꾸지뽕과 대추나무를 심고 나머지 땅은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텃밭으로 출근한다. 심어놓은 작물들이 잘 자라나 궁금도 하고 이제는 부부의 놀이터 겸 휴식 장소가

    되었다.

    처음에는 뭘 해야 하는지 몰라 주변 농부 분에게 물어도 보고 너튜브를 보고 공부하면서 농사를 시작했다. 

    이제는 제법 농사 연륜이 쌓이고 언제쯤 무슨 작물을 심어야 하는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 농업인으로 등록도 하고 농협의 조합원도 되었으니 이젠 누가 뭐래도 공인된 농부이다.      

     

    텃밭 농부로 사는 재미도 크고 만족한다. 힘이 들기도 하지만 (주로 힘쓰는 일은 남편이 담당, 풀 뽑고 물주는 보조역할은 나의 몫이다.) 작은 씨가 열매가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직접 심고 키워서 먹는 채소가 더 맛있다. 

    예전에 한 세미나에서 애호박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말이

    ‘농산물에 약을 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소비자에게 있는데 그것은 모양 예쁘고 

     색깔 좋고 깨끗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려면 약을 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농사를 지어보니 그의 말이 공감된다.

    이제는 마트에 파는 예쁘고 색깔 좋은 채소는 사 먹기가 꺼려지고 가능한 재배 해서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농사를 지으면 가장 큰 문제는 풀과의 전쟁인데 풀 뽑는 일이 끝도 없고 힘들지만, 풀을 뽑고 있으면 무아지경이 되어 잡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

    흙을 밟고 만지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이 또한 장점이다. 

    지인들을 불러 고기를 구워 싱싱한 채소로 한 쌈 나눠 먹는 재미도 크다. 이 또한 사는 멋이고 재미 아니던가? 겨울에는

    고구마를 구우며 불명 때리는 재미도 있다.

     

    “ 텃밭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주말이라고 방구석에서 뒹굴뒹굴만 해을 텐데….

      얼마나 좋아? 주말에 할 일이 있고 싱싱하고 건강한 채소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마누라한테 감사해야 해.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갖게 된 것도 모두  마누라 덕분이니까….” 

    남편이 농사일 힘들다고 투덜거릴 때면 이렇게 세뇌시킨다.

     

     더 멋지게 텃밭을 만들어서 미래의 손주·손녀들에게 체험농장으로 구경시켜주고  싶은 꿈을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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