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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잘못했네.카테고리 없음 2024. 7. 8. 22:01
오는 9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지금까지의 해외여행은 여권만 잘 챙겨가면 되었는데호주는 여행 비자(ETA)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마침 작은 아들이 휴가를 나와 있으니 도움을 받기로 했다.복잡한 영어내용이라 잘못 체크하면 입국을 못할 수도 있다는 어마무시한(?) 남편의 얘기를 들으니선뜻 용기도 나지 않고 귀찮기도 해서.똑똑한 아들 덕 좀 보기로 한 것이다. 아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서 척척 알려준다. 일사천리다.사진도 찍고 연신 Agree를 누르며 Pass Pass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 여행지 숙소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는데... 여행사에서 받은 일정을 남편이 빨리 찾지를 못한다. 아들이 조바심을 내며 목소리에 짜증이 조금 묻어나기 시작한다.그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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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카테고리 없음 2024. 7. 3. 11:42
주저리주저리의 사전적 의미는'너저분하게 이것저것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모양'이다.요즘의 내가 꼭 이런 모양새다. 언제부터였을까?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핵심만 짧게 말을 하는 편이다)말이 많은 사람도 별로 좋아하거나 신뢰하지 않던 내가 어쩌다가?큰 아들 덕분(?)이다. 큰 아들은 대학생활을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다. 인서울 대학이고 집도 서울에 있지만 통학이 멀다고 하길래 독립을 시켰고졸업 후에야 집으로 들어왔다. 아들은 말이 없고 생각이 깊은 아이다. 무엇을 물어봐도 늘 단답형의 대답만 들을 수 있다.그래서 아들의 별명은 '응' 도령이다.카톡에 긴 글을 보내도 대답은 '응' 한마디뿐이라서 내가 별명을 지어줬다. (지난해) 전문자격증 공부를 한다고 기숙학원을 들어갔던 아들이 몇 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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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경기할 때 지켰으면 하는 것들카테고리 없음 2024. 7. 2. 15:08
주 4회 탁구를 친다. 이틀은 야간반, 이틀은 주간반이다. 올림픽 나갈 것도 아닌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탁구를 즐기기 때문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오늘은 주간반 개강일이다. 운동하는 회원들은 어떨까? 분위기는? 함께 운동하는 사람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나의 눈높이와 바람은.호기심과 설렘을 안고 주민센터를 갔다.몇 분이 와서 탁구를 치고 있다. "안녕하세요?" 큰 소리로 인사부터 한다.모든 것이 낯선 신입회원은 인사만 잘해도 중간은 간다. 무조건 눈 마주치는 회원에게는 인사를 한다. 인사해서 손해 볼 일은 없고인사는 사회생활의 기본이고 인사를 잘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행히 회원분들이 친절하고 환영도 해 준다.코치선생님도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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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자식이더라.카테고리 없음 2024. 6. 27. 21:32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내 맘대로 안 되는 것 두 가지가 '골프와 자식'이라는 농담을 한다.맞는 말이다.자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건 바람과 착각일 뿐.억지로 할 수도 없고 부모 뜻만으로 되어 주진 않는 것이 자식이다. 자식은 내 마음대로 안된다.임신 중일 때 '빨리 출산했으면 좋겠어요. 홀가분하게..'를 외치고 다녔다.그때 선배들은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기어 다닐 때가 그다음 걷거나 뛰면 더 힘들다고.'뱃속에 있을 때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출산 후에는 더 힘들다는 소리였다.그 말이 맞다는 사실을 후에 알았다.먹이고 재우고 공부시키는 것만으로 육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부모는 나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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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무너진 천륜(2)카테고리 없음 2024. 6. 26. 15:15
그녀가 생각났다.나를 많이 따르던 후배. 지금은 잘 살고 있을까? 혹시 아직도? (前) 골프선수 박세리 씨가 아버지의 부채를 감당해야 했던 사연이 공개되었다.가끔 예능프로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잘 살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숨겨진 사연이 많다. 부모자식이라서. 가족이라서 드러낼 수 없었던.한 번씩 터져 나오는 인기스타들의 부모님과의 얘기가 안타깝다. 부모의 빚과 도박, 사치 등으로 인한 돈(채무)를 갚다가 더 이상 감당을 못한다고(안한다면서) 인연(천륜)을 끊고 산다는. 전 국민이 알게 될 정도로 떠들썩했으니 그들 부녀사이도 온전할 리 없을 것 같다.박세리가 기자회견에서 보인 눈물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아버지) 금전문제가 처음이 아니다. 더 이상 채무는 책임 안질 것"이라고밝히는 그 심정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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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뭐길래.카테고리 없음 2024. 6. 19. 15:12
3개월을 벼르고 별렀다. D- Day 주민센터의 탁구수강 등록일이다.이번에는 기필코 등록하고 말리라.결연한(?) 각오를 하고 아침 6시 반에 주민센터로 향했다.문이 잠겨있는 건 당연하다.공무원이 출근해서 문을 열어 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기에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 탁구가 뭐길래.7시쯤 되니 남자 두 분이 오셨다. '탁구 등록하러 오셨어요? 아이고~ 일찍도 오셨네. 우리가 1등인 줄 알았더니..."그분들은 기존 회원이라고 했다.어쨌든 1,2,3등이다. 무난히 등록할 수 있는 순번이다. 지난 분기 때 처음으로 등록을 하러 갔다. 사전에 분위기 파악이 안 되어 8시에 갔는데..25명 모집 정원에 들지 못했다. 예비 3번이번에는 꼭 등록하리라!!드디어 담당 공무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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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카테고리 없음 2024. 6. 16. 21:34
"남들은 친정에 가면 신이 난다는데.. 난 왜 친정이 부담스러울까?"운전 중인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다.친정 가는 마음이 답답하다고.왜 그런 걸까?도대체 왜? 최근에 읽은 책 '가족공부'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가족관계로 고민하거나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면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가족공부 (최광현지음. EBS 북 발행) 책의 내용처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타인'이 가족인 것 같다.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가장 멀리 느껴지기도 하고쉽고 편할 것 같지만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 가족만이 알고 있는 내밀한 갈등과 상처들.쉽게 드러내지도 못하고 평생을 묻고 갈 수 도 있는그 상처가 나는 물론 내 자식에게 까지 대물림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마저 든다. (심리학) 책을 통해 지난 상처를 돌아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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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도 대물림?카테고리 없음 2024. 6. 11. 10:54
"나는 한 번도 그런 말 해본 적 없어요.""정말요?"무슨 말이길래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걸까?그 말은 "여보~~ 사랑합니다"그게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요?누군가에게는 무척 어려운 말일지 모른다. 평생 해 본 적이 없다는 그 말이 사실일지도..왜?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 얼마 전 TV에서 미우새(미운오리새끼)를 봤다.출연자(연예인)와 그들의 아버지가 단체 일본여행을 간 얘기인데... 우습기도 하고 느낀 바도 컸던 것 같다. 미운 우리 새끼 홍보 화면 이름하여 '미우새 부(父) 벤져스 효도여행김종국, 이동건, 허경환, 김희철이 아버지와 여행을 갔다. 그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