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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번째 얼굴은?나의 이야기 2015. 2. 2. 21:06728x90
지하철에서 가끔 목격하는 장면이 있다. 출근길 흔들리는 차 속에서 화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환상적인 그 솜씨에 놀라고, 주위 시선을 전혀 의식 않는 모습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링컨대통령은 나이 40을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비대칭에 추남에 가까운 얼굴이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친근감이 느껴지고 성실과 정직, 인자함과 강한 의지가 묻어난다.
마흔이 넘은 나이, 내 얼굴에 책임을 질 만큼 된 것인지? 뒤돌아보게 된다.
사람의 얼굴은 참 신비롭다. 얼굴을 보면 대강의 감(感)이 온다. 짧은 연륜임에도 상대의 얼굴을 보면 어떤 사람이겠다! 목소리나 말투만으로도 어떠하겠다 싶은 감(感)이다.
얼굴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얼굴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외모이다. 타고난 미모를 물려받았으면 진정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고 축복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해도 겸허히(?)받아들일 일이다. 첫 번째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공적인 기술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단지 경제적인 부담이 더 해질 뿐...
두 번째 얼굴은 그 사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아! 그 사람!『성실하다, 친절하다, 책임감이 있고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겸손하다. 자애롭다. 긍정적이다.』
반면, 깐깐하다, 불평불만만 가득하다. 잘 난 척만 하고 책임 질 줄 모른다. 행동보다 말이 앞선다, 신뢰성이 없다, 칭찬에 인색하고 말을 함부로 한다. 부정적이다.』등등
두 번째 얼굴은 인공적인 기술로도 바꿀 수 없다. 오랜 동안 갈고 다듬어진 얼굴이며 하루아침에 만들 수도 없는 것이다. 첫 번째보다 두 번째 얼굴이 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끔 사람을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가 있다. 선뜻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아니 찾아서라도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꺼려지는 경우도 있다. 상대의 이미지, 두 번째 얼굴이 기억되기 때문이다.
타고난 미모와 달리 두 번째 얼굴이 판이한 경우도 보게 된다. 미모를 가꾸는 것만큼 두 번째 얼굴을 가꾸는 일에도 힘썼으면 싶다.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는 말이 있다.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두 번째 얼굴도 바꿀 수 있다. 두 번째 얼굴을 바꾸면 인생도 바뀔 수가 있다.
두 번째 얼굴을 가꾸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타고난 외모보다 두 번째 얼굴을 가꾸는 일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두 번째 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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