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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의 취미 만들기 2탄
    나의 이야기 2022. 7.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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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부부의 취미 만들기 1(골프)에 이은 2(그림)!

    골프는 매일 열심히 연습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하루 중 골프 연습하는 시간이

    두 세 시간. 때론 남편이 골프에 너무 미치지 말라고 한다. 여기저기 근육과 손가락이

    아프지만 다음 날이면 연습장에 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대학생 때 당구에 미친 선배들이 우산을 당구봉 삼아 수시로 당구 무게를 잡던 그 모습 같다.

    운동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배우고 싶다.

    군 생활하던 때는 동료 전우들과 족구도 많이 했다. 회사 생활하면서도

    운동에서 남보다 뒤진 적은 없었다. 여직원 중에서는 체력도 최고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쉰 살을 넘기니

    체력도 예전만 같지 않고 운동도 쉽게 배워지지 않는다.

    작년 11월 남편에게 끌려가다시피 해서 배우게 된 골프.

    처음엔 골프가 뭐가 재밌다고 그게 무슨 운동이 된다고 배우나 싶었는데~

    골프의 재미를 느끼면서 이제는 욕심이 생긴다. 유튜브도 보고 선수들의 시합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서서히 골프에 스며든다고나 할까?

    잘 치고 싶다. 가을에 필드에 나갈 때쯤에는 훨씬 향상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겠지?

     

    지난주 새치 염색을 하러 미용실에 갔다. 골프장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미용실에만 메여 너무 돈만 벌지 말고 자기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미용실 원장과 얘기를 했다. 이런저런 서로의 취미,

    여가 얘기를 하던 중 그림 얘기가 나왔다.

    예전부터 수채화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퇴사하고 나면 1순위로 배우고 싶던 것이 그림이었다. 2년 전 집 근처 미술학원에 등록하고 2달 정도 스케치를 배웠었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는 바람에 미술학원도 잠정 문을 닫았고, 천안으로 내려오면서

    그림도 중단되었다. 잠시 잊고 언젠가 다시 배워야지 하는 결심만 하고 있었는데!

    미용실 원장이 관심을 보인다. 스케치 한 거 있으면 한번 보여 달라고

    핸드폰에 저장해 둔 그림을 보여줬더니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한다.

    중학생 시절, 미술 시간에 수채화 채색을 하는데 미술 선생님이 색감이 참 좋다고 칭찬해 주신 기억이 있다.

    당시 내가 미술에 재능이 있나 잠시 착각했지만, 그 후 수업 시간 외에 미술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미용실 원장의 칭찬 한마디에, 다시 그림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다시 그려보자미술학원을 못 가면 독학으로 한번 시작해보자.

    책을 주문하고 다시 미술 연필을 들었다. 10년 정도 꾸준히 하면 실력이 늘겠지.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기는 것이다.

    이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예전에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도 좋아했다.

    비슷한 의미의 말이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미칠 정도로 열정을 쏟지 않으면 목표에 미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뭐든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있을까 싶다.

    미쳐보기로 했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길 수 없다. 타고난 재능이야 바꿀 수 없겠지만 꾸준함으로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

    멋지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행복하다.

     

    뭐든 배우기를 좋아한다.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것도 참 많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재테크 공부도 시작하면 책부터 시작해서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도 한다. 부동산도 주식도~ 모르면 공부를 해야 하고

    모르는 분야는 투자든 뭐든 하지 않는다.

    여생을 보낼 취미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만들어야 한다.

    남은 시간을 헛되이 무료하게 보내기에 남은 시간이 너무 많고 아깝다.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한 가지씩 이뤄내면서 나의 노후를 함께 할 취미를 만들자.

    그림, 손 글씨, 서예~~ 하나하나 목록을 만들고 목표를 세우면서

    조금씩 이뤄가고 싶다.

     

     그래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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