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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면 감사를 잊는다나의 이야기 2015. 11. 18. 10:43728x90
남편과 아내의 각기 다른 착각!
아내는 남편이 평생 월급을 가져다 줄 것이라 굳건히 믿는 것이고,
남편은 열심히 벌어다 준 월급을 아내가 재테크를 잘 해서 비상금 많이 모아 놓았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우스게 소리로 회자되지만, 현실 속 모습이다.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월급날이다.
월급, 봉급, 임금, 보수, 연봉 등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근로의 대가로 받는 돈을 의미한다.
길들여지면 감사를 모른다는 말이 있다.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은 정해진 날짜에 어김없이 들어와야 하고,
당연함에 길들여지면 감사를 잊게 된다는 것이다.
이십 여년 전, 갓 중위를 달았을 무렵, 군인 월급도 많지 않았고 초급장교의
월급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같이 근무했던 공군 중령이 자신의 월급명세서를 보여주었다. 은근 자신의 월급이 많음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 의기양양해 하며!
중위 월급에 비하면 꽤 많은 액수임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 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저 만큼의 월급을 받기까지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겠구나!
부부군인으로 근무하던 시절, 월급날엔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달 수고했어. 아껴 쓸께.” 임관동기로 둘의 월급이 같았지만, 그렇게라도
애쓴 노고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표현도 사라졌다. 한 달 수고한 대가라는 생각보다는 금액이 얼마인가에 더 관심을
쏟게 되었다. 남편이라면 가장으로서 월급을 받아와야 하는 것을 당연시 하게 되고
길들여진 것이다.
지금도 월급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존경하는 동기가 있다. 월급날이면 가끔 그녀의 말이 떠오른다.
‘월급날이면 자신이 월급 받는 것만큼 근무를 잘 했는지 생각한다’는...
초급장교 시절, 어떻게 그렇게 존경스런 말을 했는지?
동기들 사이에서 FM으로 회자되던 그녀이기에 가능한 말이라 생각한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의 표현이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실상은 월급 받는 만큼도 일하지 않고, 심지어 그 월급도 아깝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월급 받는 만큼 일을 했는지’ 고민하는 사람과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태도는 어떤 차이를 만들까?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사람은 자신이 그 만큼, 그 정도 밖에 평가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태도의 차이, 결국 인생자체의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출근할 직장이 있고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길들여지면 감사를 잊게 된다.
남편의 월급이 당연한 것으로 길들이게 되면 그 노고에 감사함을 잊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월급날, 남편에게 감사의 문자 한 통 보낸다면 어떨까?
당연시하며 잊고 사는 것이 참 많다.
당연함에 길들여져 감사를 잊고 산다면, 행복도 만족도 얻을 수 없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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