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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영웅 꽃 닉네임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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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대한 단상카테고리 없음 2023. 2. 12. 16:38
김춘수 님의 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불리어지는 내 존재의 첫 번째는 '이름'이다. 나를 소개하는 첫마디도 '이름'이다.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김태선입니다"라고 소개하면 첫마디가 "남자이름이네요"로 돌아온다. 남자 여자이름이 따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태선이란 이름을 남자이름으로 많이 쓴다는 것인데 이름만 듣고 남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