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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오징어국이 생각나는 건?카테고리 없음 2024. 2. 7. 09:28
수 십 년 동안 먹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않던 오징어국이 먹고 싶었다. 이 계절에. 불현듯. 어린 시절, 엄마는 오징어국을 자주 끓였다. 입이 짧아(?) 음식을 지극히 가리시는 아버지를 위해 준비하는 음식이다. 무 썰어 넣고, 오징어 넣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풀어 간을 맞춘다. 겨울철 밥상에 오징어국이 자주 올라왔다. 그 시절엔 오징어가 흔하고 비싸지도 않았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던 때라 오징어 반찬을 먹었던 것 기억이 많다. 마른오징어는 구워서 고추장에 찍어 먹고, 구워서 잘게 찢어 고추장 양념에 머 무린 오징어채무침도 맛있었다. 아흔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원래 입이 짧아서 가리는 음식이 많았다. 지금도 음식에 대해서는 철저하시다. 드시지 않는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으신다. 아버지를 모시고 외식을 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