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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에게 돈을 줄 때, 왜 ‘기준’이 필요할까?
“얘는 집 사줄 때 도와줬고, 쟤는 안 해줬다며 화내더라고요.”
“딸은 결혼자금 지원했는데, 아들은 혼자 해결했어요.”
“막내만 도와준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돕는 일은 사랑이자 책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개입된 순간,
그 사랑은 때로는 오해와 서운함, 형제간 갈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식에게 돈을 줄 때에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자녀 지원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
1. 결혼자금·전세자금 등 편차 지원
큰아들에게는 5천만 원을 지원해 줬지만,
둘째는 “그럴 상황이 아니어서 못 해줬다"라는 경우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자 서운함으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2. 형제자매 간 불균형
“누나는 유학도 보내줬잖아”
“나는 왜 적금만 깨서 혼자 해결해야 했어?”
3. 기혼/미혼 자녀 간 차이
결혼한 자녀에게는 경제적 지원을 했지만, 미혼 자녀에겐 기회를 못 줬을 경우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넘어, 형제들 사이의 신뢰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돈을 줄 때 기준이 필요한 이유
1. 사랑의 형평성은 중요하다
자식마다 성향과 처지가 다르더라도,
부모로서 ‘공정한 마음’과 ‘기준’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관계 유지에 큰 영향을
줍니다.
2. 기록이 감정을 지킨다
말로만 하는 약속보다,
‘누구에게, 언제, 어떤 명목으로 지원했는지’를 기록해두는 것만으로도
자녀 간 갈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돈은 오래 기억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물질적 가치’ 이상으로 기억합니다.
‘누가 더 사랑받았는가’라는 감정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돈을 줄 때 꼭 고려해야 할 3가지 기준
1. 공평하지 않아도, ‘공정’해야 한다
형편이 다르면 지원도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유는 분명하게 설명되어야 합니다.
2. 기회는 비슷하게, 결과는 각자의 몫으로
‘기회 제공’과 ‘결과 책임’을 구분해야 합니다.
처음에 지원해 주는 건 가능하되, 그 이후는 각자의 몫이라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3. 기록은 보호막이다
‘증여’, ‘대여’, ‘기록 없는 지원’은 나중에 상속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기록을 남기고, 가능하면 형제자매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 기준 없이 주는 돈은,
사랑이 아닌 상처가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부모의 지갑이 자식의 독이 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기준과 따뜻한 대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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