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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 아니다. (3)카테고리 없음 2025. 1. 23. 19:13728x90
"부모 노후 준비가 안되었다고 여자친구랑 결혼이 깨졌다는 사연이 있네.
아들은 만약 그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부모의 노후가 자식의 결혼에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네.
솔직히 엄마도 너희들이 상대 부모의 노후 부양을 해야 한다고 하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아.
둘이 살기에도 빠듯할 텐데.. 힘들잖아.
가능하면 울 아들들은 부모의 노후 부양을 걱정하지 않을 상대를 만나면 좋겠어.. "
속물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부모의 마음이고 욕심이니까.
사랑하는 데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할까? 아니면 그것이 현실이라는 답을 할까?
아들의 속내가 궁금하다.
부모의 노후준비가 자식의 결혼 조건?
부모의 노후준비가 자식의 결혼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안타깝고 씁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친구가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를 하다 까였는데(차였다는 얘기)
그 이유가 부모님의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은 탓'이라는 글이다.
글쓴이는 두 사람이 딩크족(맞벌이 무자녀 가정)인데도
부모님의 노후 준비 상태가 중요하냐며
본인의 부모님도 노후가 준비돼 있지 않아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에 댓글 반응은 어땠을까.
대부분은 파혼을 결정한 여자를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공감이 간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매달 엄마한테 60만 원씩 보내요."... 국민 30%의 한숨, 결혼도 포기한다.
아시아경제(24. 5.21일 자) 신문 기사의 제목이다.
내용에 소개된 33살 회사원은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어머니에게 생활비 부양을 하는데 그 금액이 매달 60만 원이라고 했다.
그의 하소연 "숨만 쉬어도 돈이 없다. 결혼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도 있다.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 중 33.9%가 현재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한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3명이 부양을 하고 있고 부양 금액은 월평균 30만 원이 가장 많고
20만 원, 50만 원, 10만 원, 40만 원 순이었다.
관련기사 (아시아경제 24. 5.21일 자) 우리 세대도 정확이 포함된다.
5.60대 자식으로서 부모 부양 20년이 다 되어간다.
앞으로 이런 상황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다.
부담이 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노후도 준비해야 하고 자식들 결혼비용과 뒷바라지도 남았는데
은퇴는 코 앞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는데 돈을 쓸 일만 많이 남은 상태다.
그나마 우리는 5남매라서 조금씩 부담하여 부모님 부양을 하지만
자식들은 고작 한두 명이다.
부모 부양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의 노후(부양) 문제로 결혼을 포기하는 자식이 생기는 현실이 이해가 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노후에 자식 부양받는 것을 당연(?)하다 여겼고 믿었다.
유일한 노후준비가 자식이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생각조차 해서도 안 될 일이다.
부모의 노후를 자식이 맡는 것은 서로에게 큰 부담이다.
자식은 경제적(물적) 부담을, 부모는 심(心)적 부담을 갖게 된다.
자식 돈을 편히 받을 수 있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느그들 돈 받으면 늘 알씨럽고(안쓰럽고) 미안하다."
울 엄마의 레퍼토리는 자식에게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의 표현이다.
부모님의 노후모습을 보면서 다짐했다.
"나의 노후는 내가 책임지고 준비하겠노라고.
자식에게 부담 주는 일은 하나도 만들지 않겠노라고."
"엄마 아빠 노후는 아들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희들만 잘 살고 행복하면 돼. 엄마 아빠는 행복한 노후를 보낼 테니까."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모의 노후준비'다.
나의 노후는 나의 책임이고 몫이다.
누구에게 부담을 주어서도 안되고 미루거나 회피해서 될 일이 아니다.
당신의 노후는 준비되었나요?
자녀에게 부담 말고 최고의 선물을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Are you ready?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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