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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사카 여행
    카테고리 없음 2024. 5. 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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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지도 않았던 여행이다.

    (올 9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호주 시드니여행을 계획 중인데..  추가로 잡힌 일본여행)

    홈쇼핑을 보다가 남편이 픽한 패키지여행이다.

    동서네(셋째 동생 내외)와 함께였다.

     

    일본여행은 두 번째다. 

    몇 년 전 첫 일본여행도 동서네(시동생, 동서, 조카딸)랑 같이 갔었다.

    그때는 동서가 해외여행 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초청(?)을 했다.

    동서네 식구들 여행경비를 내줬더니 지금도 그때 얘기를 한다. 고맙다고..

     

    이번 여행도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여행의 설렘을 안고..
     

    패키지여행은 마음도 편하고 신경 쓸 것이 없어서 좋다. 

    자유여행은 엄두가 안 나서 무조건 해외여행은 패키지로 간다.

    남편은 해외 패키지여행을 좋아한다. 국내여행보다 더.. 

    운전 안 해도 되고 주는 밥 먹고 구경 다니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여행경비도 국내여행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고.

    백조인 내게 가방 꾸려서 여행 갈 준비를 항시하고 있으라고 한다. ㅋㅋ

    '나야 언제든 오케이지요.. 서방님이 원하시면 언제든 오케이입니다.

     어디든 데려가만 주세요.. 따라갈게요.'

     

    오사카와 교토. 고베를 오가는 3일 일정이다.

    차로 이동을 하지만 이곳저곳 구경을 하려면 하루에 만 보 가까이 걷는다. 

    피곤하지만.. 즐겁다. 눈과 입이 행복하다.

    두 발로 쌩쌩하게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고 싶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가고 싶어도 여행은 그림의 떡이 될 테니까.

                                                                           청수사에서 다정하게 한 컷
                                                           오하라 호세인정원에서 밀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일본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다. 

    거리에는 쓰레기를 볼 수가 없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첫 일본여행에서도 느꼈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나라 사람들은 쓰레기를 어디에 보관을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놀랍고 부럽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일본은 쓰레기 버리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깨끗함이 부럽고 배울 점인 것 같다)

    물론 관광지에는 버려진 쓰레기가 보이기도 한다.

    일부 관광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측이 되는..

     

    남편과 둘만의 여행도 좋지만

    동서 내외와 함께라서 더 즐겁고 좋았다.

    말동무도 되고 여행의 재미도 훨씬 크다.

     

    넷이서 즐겁게 다니는 것을 본 가이드(여자)가 물었다.

    "자매가 남편분들과 여행 오신 거예요?"

    "아뇨... 남편들이 형제간이고 저희는 동서지간이에요."

    "그러세요? 전 자매간인줄 알았어요. 보통은 자매지간에 부부가 같이 여행오거 든요.

     형제간에 부부가 여행 오는 경우는 잘 볼 수없는데... 너무 보기 좋으세요."

    "네~~ 그렇쵸? 우리 사이좋아요~~" 

    (어깨가 으쓱해진다. 보기 좋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그렇다)

     

    그 말은 사실인 것 같다.

    여행에서 만난 부부들도 대부분 자매지간에 남편들과 함께 온 것을 보았다.

    결혼한 형제(부부)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이 정도면 부러움을 살 만 한가?

     

    이 나이 되고 보니...  편한 사람이 좋고 함께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불편한 사람(비록 가족일지라도)과 함께하고 싶지 않다. 

    거리를 두고 싶고 가능하면 만남도 짧게 갖고 싶다.

    좋은 마음으로 여행 갔다가 마음 상해서(?) 온 경험이 간간히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는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마음도 잘 맞는다. 

    예의 바르고 배려할 줄도 알고 위아래 챙길 줄도 알고..

    그래서 함께 하고 싶고 만나도 편하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넘었고.  나를 '형님'으로 잘 따른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감사를 그 이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여행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동서가 단톡방에 카톡문자를 보냈다.

    "즐거웠습니다.

     좋은 여행에 데려가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다음에도 기회 되면 또 갑시다. 즐겁고 행복했어.."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기며.

    두고두고 이 말을 기억할 것 같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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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선의 브런치입니다. 전직 직업군인(육군대위 전역),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26년의 직장생활 후 퇴사, 현재는 텃밭 농사를 지으며 자유인으로 살고 있는 중년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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