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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행복이어라‘카테고리 없음 2022. 4. 27. 10:11728x90
‘50살이 되기 전에는 꼭 퇴사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
군 생활 9년여, 전역 후 휴식기 2년 그리고 직장생활 16년을 마무리했다.
2019년 1월 말부로^^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 직업군인, 부부군인으로 생활을 하면서 두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힘들었다.
아휴^^ 한숨소리가 나던 그 시절!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편하게 아이들 곁에서 뒷바라지하며 살고 싶었다.
내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재테크를 했다. 경제적 자유 없이 앞으로 아이들의 학업 등 지원을 해줄수 없기에
진작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강의를 듣고 열심히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덕분에 임대수익으로 두 아들 공부 뒷바라지와 기숙학원에서 한 달에 몇 백씩하는 학원비를 대줄수 있었다.
맞벌이 부부여서 수입이 어느 정도 되었지만 저축하고 아이들 학원비를 대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해놓은 부동산에서 꼬박 꼬박 들어오는 수익이 한 사람의 급여정도 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직장생활 25년차가 되니 일이 싫어지고 힘들었다. 남을 험담하고 부정적인 이야기가 난무하는 직장분위기도 너무 싫었고 사람들과 부데끼는 일이 힘들었다. 부정적인 분위기와 말 들속에서 나 자신이 똑같은 일원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물론 출퇴근 시간만 적당히 떼우고 월급날만 기다리며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내면
60살까지는 보장된 직장이었다.
10여년 전에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고, 몸이 힘들어졌다. 지병을 사유로
1년 휴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홧김(?)에 핑계거리가 생긴 듯 사직서를 내고 나왔다. 그 전부터
힘들다고 하면 남편은 이렇게 얘기했다. ‘힘들면 그만 둬. 이제 애들도 대학교 들어갔고 큰 아들은 서울시립대학교라
등록금도 저렴하고, 작은 아들은 다행히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서 학비는 전혀 없으니까. 혼자 벌어도 큰 부담없으니까! 그 동안 수고 많았어.’
그 말을 위안삼아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다.
물론 한 달의 수입이 줄긴 했지만, 임대수익도 나오고 남편 급여도 있으니 그냥 저냥 저축(투자)도 하며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돌이켜보니 퇴사는 잘 한 선택이었고 오래전 계획대로 된 일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퇴사 후 2년여가 지났고 지금은 내 인생 계획 가운데 또 하나를 이루며 살고 있다. 남편도 퇴사를 하면 작은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며 여유롭게 살고 싶었다. 물론 투자목적도 있었다. 지방에 토지를 사두었고 작년부터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영농경력 3년차의 어엿한 농업인이다.
작은 컨테이너 농막에서 지인들을 초청해 고기도 구워먹고, 사시사철 직접 재배한 상추, 고추, 오이, 도라지 등을 마음껏 먹는다. 겨울엔 불멍도 때린다.
백조(직업이 없는 여자)인 나는 매일이 휴일이지만, 주 5일 근무를 하는 남편은 토.일요일이 휴일이다. 하지만 농사철에는 바쁘다. 파종을 하고 풀을 뽑아주고~ 그래도 주말만 되면 우리 부부는 도시락을 싸서 밭으로 향한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작물을 돌보며 땀을 흘린다. 올해는 앞으로 태어날 손주들을 위해 사과나무와 감나무를 심었다. 그 날엔 손주들을 데리고 와서 사과와 감을 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행복이어라’
내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하고 스트레스 없는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4시간을 온전히 내 맘대로 계획하고 지낸다.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인생을 즐기는 시간을 누리며 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있다. 2030년까지 내 인생의 계획이 미리 짜여져있다.
아마도 그 계획대로 모두 이룰 것으로 믿는다.
‘이 또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남은 인생도 내 뜻대로 준비하고 계획하며 살아가리라. 후회없이! 온전히 자유로운 나의 미래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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