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템플스테이
난생처음, 템플스테이 체험기
안녕하세요.
최근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국사인데요. 이곳에서는 체험형과 휴식형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다녀왔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경국사 템플스테이 체험기를 공유해 드릴게요!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템플스테이 체험이었거든요. 오래전에 써두었는데...
이제야 그 꿈을 이뤘네요.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제가 선택한 건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었어요.
예불, 염주와 소원초 만들기, 차담 등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구성돼 있더라고요.
나름 알차고 보람찬 시간이었답니다.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참선 수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국사!
프로그램 첫 번째 순서는 예불이었는데요.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어요.
안내해 주시는 보살(? 여자분)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절하다 보니 어느새 땀이 맺히더라고요.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뜻깊은 경험이었고 괜찮은 것 같아요.
108 염주와 소원 담은 소원초를 만들면서 특별한 추억 쌓기
작은 단주 알을 꿰어 염주를 만들었어요. 108개라고 하는데.. 세어보진 않았어요. 108개가 맞겠죠?
같이 참가한 한 학생(공대 2학년 여학생)은 정확히 108개인지 세어 보더라고요. 역시 공대생이죠?
구슬을 엮어보면서 잡생각 떨쳐버릴 수 있었답니다.
소원을 담아 양초도 만들었어요.
원래 향초 피우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기회에 직접 만들어보니까 더욱 재미있었어요.
소원 세 가지를 적어서 향초 안에 넣었는데.. 향기 녹아내리면서 그 소원이 드러난다네요..

스님과의 차담회 통해 마음의 위안 얻기
저는 평소 고민거리 있거나 답답할 때마다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데요.
이번에는 혼자 떠난 여행이었는데 사찰 분위기 자체가 차분하다 보니까 저절로 힐링 됐어요.
저녁 공양을 마치고 스님과의 차담회가 있었어요.
무슨 말을 할까? 궁금했는데....
스님이 보이차를 내주시면서 이런저런 고민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스님, 저는 내일모레 60이고 지금 제 인생의 황금기를 잘 보내고 있는데요.
걱정거리는 큰 아들이 취업을 못해서 그게 고민이고 걱정이에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뭘 그걸 고민하세요. 그냥 놔두세요. 아드님이 잘 알아서 할 겁니다. 보살님은 그냥 지금처럼
행복하게 인생 즐기시면 돼요.. 그냥 내려놓으세요.."
"네... 그게 맞겠죠?"
나를 포함 여섯 명의 참가자가 질문하고 스님이 답하고... 웃고 차도 마시고...
머리가 정리되고 마음이 안정이 되는 기분이었다.
2일 차, 새벽예불을 올리며 또 한 번 마음의 위안 얻기
다음날에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새벽예불을 드렸어요.
6시 반에는 아침 공양도 했고요.
원래 아침밥 챙겨 먹는 스타일 아닌데 여기서 먹으니까 꿀맛이더라고요.
남이 해주는 밥이라서 그런가?
절 밥이 원래 맛있어서 그런가? 모르겠네요. 둘 다겠죠??
음식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게 느껴져서 남김없이 싹싹 비웠답니다.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자연 속에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날려버리니까 행복했어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 가질 수 있었던 이번 여행 대만족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는 시간
혼자서 사색 즐기기 좋았던 고즈넉한 절 풍경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정신없는 도심 속 생활과는 달리 여유로우면서 고요하니까 머릿속 복잡했던 일들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네요.
마음껏 자연 만끽하며 푹 쉬다 온 느낌이랄까요
다음번에 또 방문해서 그때는 휴식형 코스 도전해 보고 싶어요!
경국사 템플스테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또,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요.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힐링하고 싶으시다면 경국사 템플스테이를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