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유튜브
나는 58살.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엔 나조차 믿기지 않았다.
처음 유튜브를 접했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거, 연예인들이나 하는 거 아니야?”
“편집은 어떻게 하고, 썸네일은 또 뭐야?”
도무지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계속 간질거렸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고,
내가 살아낸 시간을 담아두고 싶었다.
그래서 노트북을 켰다.
구민 정보화 교육을 통해 영상편집을 배웠다.
브루와 캡컷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영상을 편집하는 것이다.
처음엔 용어도 생소하고 손도 빠르지 못해 헤맸다.
그런데 그 교육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그래 해보자!
유튜브는 대단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다.
구독자 116만 명의 인기 유튜버 박막례(77) 할머니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내 나이는 아직 젊다.
도전과 열정만으로 시작했다.
처음 영상은 어색함 그 자체.
수없이 편집을 하고 자막과 목소리를 입히고...
영상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았다.
업로드 버튼을 누르기까지 두세 번은 포기할 뻔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회수 12, 좋아요 1, 댓글 0인데
내 마음은 뿌듯했다.
“내가 해냈다!”
조금씩 영상을 올리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시는구나’,
‘내 진심이 전해졌구나’ 하는 작은 반응들이 생겼고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유튜브를 하면서 내가 나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이야기에 눈물이 나는지...
영상을 만들고 나면 보람도 있고 나 자신이 멋지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도 편집은 느리고, 영상도 부족하고 엉성한 면도 있다.
하지만 나는 매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게 50대 후반의 나에겐 얼마나 값진 일인지 모른다.
혹시 지금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시작했으니까, 당신도 분명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충분히 새로운 걸 배울 수 있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58세의 나는 유튜브를 통해 오늘도 성장 중이다.
당신의 도전도 응원한다.
구독자보다 더 중요한 건,
**“용기 내어 시작한 당신 자신”**이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행복하자.
happy now